작년 중소기업 수출 0.2% 감소...'K방역제품 수출은 급증

2021.01.19 10:04:36

진단키트 3천% '껑충'…전자상거래 통한 수출 106% 증가

[더테크 뉴스] 코로나19 여파에도 중소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은 1008억 달러로 전년(1009억 달러) 대비 0.2% 감소에 그쳤다. 이는 중견ㆍ대기업(-6.7%), 총 수출(-5.4%) 증감률보다 미미한 수준이다.

 

분기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1분기 1.7%에서 2분기 -13.7%로 크게 떨어졌다가 3분기 3.6%, 4분기 7.9%로 회복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액(288억 달러)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견·대기업 수출이 전년보다 6.7% 감소한 것에 비하면 중소기업은 선전한 모습이다.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2019년 18.6%에서 지난해 19.7%로 커졌다.

 

중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중소기업 수출이 선전한 이유로 K-방역 제품 수출 증가와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수출 호조 등을 꼽았다.

 

K-방역제품 중 진단키트의 경우 전 세계 179개국으로 수출되면서 수출이 전년대비 2989%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진단키트가 포함된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제품(PCR방식) 및 의약품(신속항원방식)이 각각 중기 수출 상위품목 7위('19년 50위)와 9위(45위)로, 상위 10대 품목에 최초 진입했다.

 

디지털 장비 등 비대면트렌드 유망품목도 호조세를 이어가며 연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중기부는 "한류 확산으로 인한 K-뷰티의 인기와 비대면경제 활성화로 인한 세계적인 반도체 투자 확대 등이 중소기업의 주력시장 다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신산업·신품목 수출이 북미·유럽지역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중국과 아세안 등 개도국 중심의 기존 수출시장 구조가 다변화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며 미국, 캐나다, 유럽 지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하반기 이후 연속 두자릿 수 증가했다. BTS 등 한국 가수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으로의 음반·영상물 등(영상기기) 수출도 급증(수출액 9000만달러, 38.6%↑)했다.

 

또한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증설(스웨덴, 헝가리 등)되며 한국산 소재·장비 수출이 늘었다. 기존 중소기업 수출 주력제품인 반도체제조용장비, 평판DP제조용장비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박 장관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기업의 애로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수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주희 hongjuhee@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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