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테크 뉴스] 올해 세계 전자·반도체 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전자·반도체 업종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한 수주량 감소 여파로 조선 업종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늘(31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보면 올해 상반기 전자, 반도체 업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2.9% 늘어나며, 조선 업종은 5.6%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올 상반기 전자 부문과 반도체 부문 일자리 전망은 전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전자 부문의 경우 전자・IT 성장세 회복, 5G 서비스 확대로 인한 전자부품(메모리, 시스템 및 OLED 패널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저효과, 5G 전환에 따른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로 3년 연속 침체된 휴대폰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고용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1만1000명)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반도체 시장도 모바일, 서버, 컴퓨터 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반도체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0.2% 증가하고, 역대 2번째 1000억 달러 이상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2.9%(4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5.6%(6000명) 고용 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는 EU 온실가스 배출권 규제, '기존 선박 에너지효율지수(EEXI)' 시행 예상으로 발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선박 수주의 경우 향후 일자리로 이어지기에는 시차가 있어 올해 상반기 조선 고용 시장은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계업종은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중심 경기 부양책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나, 백신 상용화까지 불확실성이 존재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전년동기대비 0.1% 감소)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은 1.4%(2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인도 등 철강시장이 침체돼 올해 수출이 3000만t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섬유업종도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 중국 제품의 품질 향상 등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0.5% 증가)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