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피해기업 10곳 중 4곳 “비상경영 시행”

2021.02.02 10:48:39

대한상의, 국내 업체 302개사 대상 조사
응답 기업의 75% “코로나19로 피해”
비상경영 조치로 임금감축·휴업 등 실시

[더테크 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1년간 피해를 입은 기업이 10곳 중 8곳에 이르고 그중 4곳은 비상경영을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국내 업체 30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코로나사태 1년, 산업계 영향과 정책과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 사태가 미친 영향에 대해 응답기업의 75.8%는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생존까지 위협받았다’고 응답한 기업도 8.3%에 달했다. 반면 사업에 ‘다소 도움이 됐다’는 응답기업은 14.6%, ‘좋은 기회였다’는 기업은 1.3%에 불과했다.


 

 

생존위협이나 피해를 입은 기업 중 41.1%는 비상경영을 시행했다고 답했다. 비상경영으로 취한 조치(복수응답)는 ‘임금감축 등 경비절감’(71.9%), ‘휴직·휴업’(50.0%), ‘인력축소’(42.1%), ‘투자보류’(14.9%), ‘자금확보’(13.2%)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 경영환경에 대해 ‘변화 가속화·확산’할 것이라는 응답은 40.4%, ‘코로나 때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2.5%였고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 전망은 27.2%에 그쳤다.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의 변화에 대해 위기요인을 1점, 기회요인을 5점으로 봤을 때 ‘신산업 부상’(3.34)에 대해 기대가 높았고 ‘친환경 트렌드 확대’(3.20), ‘글로벌공급망(GVC) 재편’(3.18), ‘비대면 온라인화’(3.17)에 대해서도 위기보다 기회로 인식했다.

 

올해 기업경영 성과를 좌우할 중요변수로는 코로나 백신보급과 면역형성(36.4%)과 금리·환율 변동(22.2%)이 과반수를 넘었고 이어 △기술패러다임 변화(16.9%)△국내 정책동향(16.6%) △글로벌교역 환경(7.9%)의 순이었다.

코로나 이후 대응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자금·세제 지원정책 지속(49.7%) △신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13.6%) △법·제도 합리화(11.9%) 등을 들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지난해는 갑작스런 코로나 불황속에 생존을 고민했던 시기라면 올해는 위기극복 위한 성장기반도 확충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코로나가 촉발한 비대면·온라인 트렌드를 전통산업에 접목하고 친환경확산과 GVC재편 등의 시대적 조류에 따른 산업재편·신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 조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주희 hongjuhee@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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