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뉴스] 정부가 코로나19로 급변하고 있는 유통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까지 디지털유통 경쟁력강화에 총 3000억원 이상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배송 물류 등에서 2만명 이상 신규 일자리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유통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디지털유통은 온라인·비대면화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자동화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문, 포장, 물류, 배송 등 유통 전과정의 혁신을 의미한다.
정부는 현재 100만개 상품정보 표준데이터를 온라인 상품으로 확장해 2022년까지 상품정보 표준데이터를 총 300만개 이상으로 확충한다.
앞으로 정보는 △유통데이터 댐 구축 △배송물류 혁신기반 확충 △인재양성·창업 등 지원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유통환경 조성 △e-커머스의 글로벌화 촉진 등 5대 추진전략에 2023년까지 3010억원 이상의 정부 예산을 투입해 2만개 이상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품종 소량 거래, 빠른 배송을 위한 풀필먼트 확충 계획도 마련했다.
풀필먼트는 온라인 거래에 특화된 데이터 기반 첨단 유통물류센터를 뜻한다. 상품 입고부터 온라인 주문, 상품 출고, 배송까지 일괄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민간 풀필먼트 부지 확충과 투자 촉진을 위해 산업단지 내 '네거티브존' 입주 제한 규제를 면제하기로 했다. 우대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 제도'도 도입한다.
내년까지 드론 배송 실증 1000회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23년에는 물류로봇 4000대를 보급해 비대면 배송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서·산간 등 인구 비밀집 지역 물품 배속 가이드라인과 배송 지역 확대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배송 로봇의 인도 주행 허용 등도 검토 계획이다.
디지털 유통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대책도 준비했다.
유통 데이터 단기 집중 과정 개설, 유통관리사 자격시험 개편, 인공지능(AI) 융합형 유통 석박사 양성 과정 신설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유통 전문 인력 1200명 이상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시·체험, 국내외 상담, 디지털 유통 피칭 대회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유통 대전을 개최해 창업 기회도 확대한다. 이외에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과 불필요한 재포장 금지 등 제도 정비, 다회용 포장재 재사용 시범 사업, 친환경 패키징 설계 시스템·바이오 플라스틱 보급 등이 추진된다.
국내 유통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도 이뤄진다.
인천과 부산 항만 배후단지에 들어서는 스마트공동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수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KOTRA의 해외 사무소 무역관을 활용한 '1무역관 1해외 유통망 체제'를 구축해 지원한다. 해외 플랫폼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입점을 지원하고 국내 유통 플랫폼과 중소업체의 해외 동반 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디지털 유통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대·중·소 유통사들이 혁신을 통해 균형 있게 발전하고 소비자와 판매자가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온라인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