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더테크]](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10414/art_16177688706563_e6ef5a.jpg)
[더테크 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9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반도체 수익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TV·가전 등 완성품들이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로, 올해 연간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3조원의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당초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의 1분기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60조3614억원과 영업이익 8조5025억원이었다.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을 이끈 건 스마트폰(IM)과 가전(CE)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서버·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올해 들어 갤럭시 S21의 흥행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 등 신 가전이 흥행하며 이익을 크게 늘렸다.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1분기 스마트폰 분야에서 4조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로 지난해 1분기보다 3%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갤럭시S21초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30% 올랐고, 중저가폰인 갤럭시 A시리즈를 강화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갤럭시 버즈 등 마진율이 높은 웨어러블 기기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전 세계적인 메모리 칩 수요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0% 정도 감소한 3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연초 D램 가격이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발생한 미국 텍사스 한파로 인해 오스틴 공장의 가동이 멈춘 게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현재 공장 생산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先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