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 1조달러 전망"...시스템반도체·전기차 등 신산업 경쟁력 높아졌다

2021.04.08 17:07:54

 

[더테크 뉴스] 반도체·바이오헬스 등 호조세로 올해 수출액이 6053억달러(전년대비 18.1% 증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출입을 합산한 교역 규모도 1조 1545억달러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신 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역량 점검회의'를 갖고 올해 수출 전망과 위기요인을 분석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교역은 코로나19로 중국・홍콩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 모두가 역성장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수출 상위 10대국 중 수출액 증감률은 4위, 수출 물량 증감률은 2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무역연구원은 "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IT와 보건관련 품목의 호조세가 두드러진 반면, 수송과 에너지 관련 품목의 수출은 부진을 보였다"고 말했다.

 

우리의 IT와 보건 관련 수출품목의 높은 비중은 지난해 빠른 회복에 유리하게 작용하였다고 분석, 특히 컴퓨터와 바이오헬스는 낮은 수출비중에도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출 증가액을 기록했다

 

 

신산업 중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 차세대디스플레이, 시스템반도체,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요국 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전체 반도체 수출 내 시스템 반도체 비중도 2019년 27.4%에서 2020년 30.5%로 높아져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우리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시장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지속하며 1위를 유지했다.

 

자동차 전체 수출액은 356억 달러로, 독일과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전년의 5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이 중 친환경차 판매 대수로만 보면 현대·기아가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4위로 3단계 뛰어올랐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품목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이 10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내 OLED 수출 비중도 처음으로 60%를 넘기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85.8%)를 유지했다.

바이오헬스는 진단키트 호조로 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출액 기준으로 우리 10대 수출 품목에 첫 진입했다. 자동차 배터리도 전 세계 순위 3위에서 2위에 등극했고 SSD(저장장치)는 비대면 경제특수가 이어지며 데이터센터용 수요 급증에 따라 글로벌 순위 1위에 올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금년 1분기의 수출 실적을 평가하고, 올해 수출액 및 교역액 등을 전망했다. 최근 우리 수출의 흐름과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해, 올해 연간 수출액을 지난해 대비 18.1% 증가한 6,053억불로 상향 조정했다. 

 

성윤모 장관은 “주력 품목의 고도화와 유망 품목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우리 수출은 선전 중이며, 1분기는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1위를 달성했다.”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확실한 수출의 반등과 무역 1조불 달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그러나 최근 물류와 부품수급 차질에서부터 보호 무역주의 움직임 등 크고 작은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이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유망 품목들의 발굴과 육성은 계속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홍주희 hongjuhee@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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