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공단 입주한 공장 모습 [사진=더테크 DB]](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10520/art_16213850820514_9e7641.jpg)
[더테크 뉴스] 제조 산업현장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
산업현장 제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3월 전력 판매량은 총 4만3074GWh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다. 월별 전력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다. 전력 판매량은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특히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회복된 영향이 컸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지난 2월 소폭 감소(-1.0%)한 것을 제외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호조와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주요 산업체의 생산 활동이 활발해져 전력 사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허리 구실을 하는 국가산업단지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발표한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국가산단 가동률은 82.1%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3월(82.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가산단 가동률은 지난해 5월 70.4%까지 떨어졌다가 하반기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월공단 가동률의 경우 지난 2월 69.2%에서 3월 81.0%로 11.8%포인트(p), 구미공단은 71.0%에서 82.7%로 11.7%p 각각 올랐다. 이 기간 시화공단도 68.2%에서 73.1%, 대불공단은 67.4%에서 76.8%로 각각 상승했다.
국가산단의 3월 생산실적은 44조1747억원으로 전월보다 14.5% 증가했고, 고용인원도 97만4927명으로 0.7% 증가했다. 업종별 가동률을 보면 운송장비가 90.8%에 달했고, 철강 82.0%, 석유화학 86.7%, 섬유의복 72.4% 등이었다.
제조산업의 주원료 조강 생산량도 꾸준히 늘어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3월 조강 생산량은 606만2000t으로 전년동기보다 4.8% 증가했다. 2019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공단 내 영세기업들은 여전히 코로나19의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의 가동률은 87.9%였지만, 50인 미만 기업의 가동률은 69.4%로 큰 차이가 났다.
대체로 제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기보다 9.5% 감소하며 2개월만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