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박준호 박사(왼쪽)과 허영준 연구원 [사진=한국전기연구원]](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30520/art_16841218186583_f17357.jpg)
[더테크=조명의 기자] 국내 연구진이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낮은 전고체전지의 고체전해질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그간 전고체전지는 높은 단가와 제조공정 및 양산화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이차전지연구단 박준호 박사팀이 비싼 황화리튬은 물론, 첨가제 없이 고순도 고체전해질을 제조할 수 있는 간단 합성법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체전해질 제조법은 고에너지 볼 밀링(ball milling) 공정을 통한 건식 합성법과 용액의 화학 반응을 활용하는 습식 합성법이 있다. 연구팀은 공정의 스케일업 및 양산화 관점에서 유리한 습식 합성법에 집중했고, 용매 내에서의 최적 합성 반응을 통해 고순도의 고체전해질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연구성과는 고가의 황화리튬(Li2S)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황화리튬은 고제전해질 제조를 위해 투입되는 시작물질 비용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비싸다. 또한 습식 합성과정에서 황화리튬이 미반응 불순물로 남아 셀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황화리튬을 사용하지 않는 합성법이 있지만, 고가의 첨가제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고 잔존 불순물이 발생해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합성법으로 제조된 고체전해질 원료 용액(왼쪽) 및 열처리 후 만들어진 고체전해질 분말(오른쪽) [사진=한국전기연구원]](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30520/art_16841218198181_e66a3a.jpg)
KERI가 개발한 간단 합성법은 기존 습식 공정 대비 황화리튬은 물론, 어떠한 첨가제나 추가 공정 없이도 양질의 고체전해질 제조를 가능하게 한다. 비용은 기존 황화리튬을 사용했던 재료비 대비 무려 1/25배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고 제조공정 시간도 줄여 고체전해질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박준호 박사는 “유기 용매 내에서 시작물질의 최적 화학반응 조합을 통해 고순도의 고체전해질을 쉽고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았다”면서 “전고체전지 상용화의 가장 큰 난관인 가격 경쟁력과 대량생산 이슈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KERI는 원천기술 관련 특허 출원, 국내외 성과 논문 게재 등을 완료했으며, 전고체전지 관련 수요 기업체를 발굴해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