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문용필 기자] 일본의 미즈호 은행이 자국 내 모든 직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서비스 액세스 권한을 제공한다.
일본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게 된 케이스다. 현재 국내외 일부 기업들이 챗GPT를 사내에서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한 가운데 개인정보에 특히 민감한 금융회사가 생성형 AI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블룸버그통신이 우시와타리 토시타케 미즈호 은행 디지털 계획부 GM의 말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은행은 핵심 대출부서 4만5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미 관리자와 직원들이 해당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있다고 한다.
우시와타리 GM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직원들)은 그것(챗GPT)이 세상을 완전히 재설정해 파괴적 혁신을 촉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생활에서도 챗GPT를 수용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우시와타리 GM이 이끄는 팀은 이르면 내달 중 회사내에서 ‘아이디어톤’(ideathon)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기술 실험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브레인스토밍하고 있는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은행 일부는 고객 포트폴리오 스캔 및 잠재적 채무불이행자 선별과 같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AI를 사용하면서도 챗GPT를 단속했다”며 “일본 금융사들은 내부적으로 보다 관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내 일부 은행들은 현재 사내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 혹은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신한은행이 지난 5월 ‘챗GPT를 활용한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입찰 공고를 내는 등 몇몇 은행이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서비스, 혹은 시스템 구축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