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로템이 호주에서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016년 시드니 사업 이후 지속해서 호주 시장에 힘써온 결과물로 생산 공장까지 설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대로템은 호주 퀸즐랜드 주(州)정부가 발표한 호주 QTMP(Queensland Train Manufacturing Program) 전동차 공급 사업’에서 현지 철도업체인 다우너(Downer) 측과 컨소시엄을 맺어 전동차 제작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1조2164억원 규모다.
QTMP는 퀸즐랜드 정부가 향후 10년간 브리즈번 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날 철도 운송 수요를 대비하고 지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다. 현지에서 전동차 제작을 진행할 수 있도록 퀸즐랜드 남동부에 있는 토반리에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으로 차량 설계와 자재 구매부터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품질, 보수에 이르는 전동차 납품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납품될 차량은 오는 2026년 말부터 퀸즐랜드 철도 노선에 편성될 예정이다. 최종 편성이 마무리될 2032년에는 브리즈번 올림픽이 진행돼 관광객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호주와 협력한 기존 실적과 경험을 토대로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동차를 납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 현대로템은 기존 해외 수주 실적과 함께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철도차량 생산기술을 이전한 경험 등을 내세워 참여했다. 호주와는 지난 2016년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에 시드니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과 2021년에 같은 전동차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