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가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에 참가한 기업들의 목소리와 그들이 말하는 기술을 다양한 형식의 인터뷰 기사로 전달합니다. 전시회는 끝났지만 인터뷰는 이어집니다. <더테크>가 만난 기업들은 계속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
[더테크=문용필 기자] 흔히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자동화시스템이 잘 갖춰진 공장, 혹은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솔루션으로 일하는 ‘화이트칼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DX는 이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소상공인들에게도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9년에 창립했으니 업력이 이제 막 4년째에 접어드는 스타트업이다. IoT(사물인터넷) 솔루션과 온‧오프 통합결제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젊은 기업이어서일까.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 전시장에 마련된 넥스트페이먼츠의 부스는 활력이 넘쳐보였다. 노란색 회사 티셔츠를 입은 직원들이 열심히 회사를 홍보하고 있었다. 키오스크, 로봇 등 다양한 제품들을 들고 나왔다. 미리 약속을 잡은 건 아니었지만 인터뷰를 안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현장에서 기자를 맞이한 이는 김상민 사업팀장이었다. 사람좋은 미소의 소유자인 김 팀장은“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리테일 테크를 지원하고 있는 솔루션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아울러 “다양한 소상공인들의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들을 공급하는 한편, 매장 경영환경에 실질적으로 도움되고 여러 가지 솔루션을 통합 운영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 가지 솔루션들을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었지만 김 팀장이 중점을 두고 소개한 제품은 다름 아닌 ‘AI 키오스크’였다.
고객들이 바닥의 마커에 서서 키오스크를 바라보면 센서 카메라를 통해 키를 측정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오랜시간 주문을 못할 경우 안내음성이 나오고 리프트 기능까지 첨가했다.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장애인과 고령층을 배려한 솔루션이다.
김 팀장은 “카메라로 얼굴을 분석해서 성별과 연령대등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해 데이터에 저장한다”며 “고객 경험과 가치를 줄 수 있는 키오스크를 개발하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들이 보다 정확한 고객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하기위한 노력인 셈이다.
상용화에 대한 질문에 김 팀장은 “아직은 초기단계”라고 몸을 낮췄지만 가맹점은 8000개에 달한다는 설명이었다. 올해 론칭된 장비라고 하기엔 꽤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셈이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자사의 기술을 글로벌 최대 ICT 전시회 CES 2023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업력 4년차에 접어드는 스타트업으로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셈이다. 그러나 향후 비전에 대해 묻자 김 팀장은 ‘사업 성장’보다는 고객의 니즈를 우선시하는 모습이었다.
“정말 소상공인분들이 사용하기 좋은 기술을 만들어서 공급하고 싶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대해 두려워하시고 접근성이 낮은 경우도 있거든요.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도 있고요. 그래서 주저하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쉽고 편리하고, 그리고 하나만 써도 매장에 도움될 수 있는 기술들을 점점 고도화해서 공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