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진로봇의 미션, 외산 로봇과의 차별화

2023.10.04 08:40:00

[대한민국 테크기업 인터뷰①- 유진로봇]

스마트 테크‧산업 전문 미디어 <더테크>가 현재 대한민국 테크산업을 이끌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의 기술을 소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최근 각광받고있는 인공지능, 로봇 등은 물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유망한 기업들을 알리고자 함입니다. <편집자 주> 

 

 

 

[더테크= 전수연 기자] 로봇,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 ‘유진로봇’은 로봇 발명과 솔루션 개발을 통해 온전히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 온 기업이다. 특히 로봇과 공존하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로봇의 이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유진로봇은 커스텀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주행로봇)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커스텀 AMR은 정형화된 표준 모델에서 벗어나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에 딱 맞는 모델을 제공한다. 로봇에 투입되는 장치와 센서, 바퀴, 모터 등 기타 세부 장치를 개별 환경에 맞춰 제작한다.

 

유진로봇은 커스텀 AMR의 납품을 올해 5월 진행한 바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 출고가 예정돼 있다. 또 해당 사업을 가속화하고 다가오는 '로보월드 2023'에서 자체 시연도 진행한다. 시연되는 로봇은 1톤 이상급의 단위 이송 목적 고중량 AMR과 제조 공장 내 제품을 대차를 이용해 들어 올려 이송시키는 저상형 AMR이다.

 

유진로봇은 1988년 설립 이후 30년간 약 200여 개의 특허 등록 및 출원 현황을 보유했다. R&D 측면에서도 집중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공장자동화, 자율 모바일 로봇, 연구용 모바일 플랫폼 데모 키트 등 다양한 기술로 제조 및 물류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기사: 유진로봇-㈜유비씨, 디지털트윈 구축 위한 협약 체결)

(관련기사: LGU+, '배송로봇'으로 로봇사업 영역 확대)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물류 현장의 자율주행 로봇과 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유진로봇 박성익 상무의 이야기다.

 

유진로봇이 물류로봇을 포함해 개발 중인 사업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급변하는 제조, 물류 환경에 맞춰 고카트 시리즈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AMR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자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맞춤형 제품인 커스텀 AMR입니다. 제조 현장이나 물류창고에는 생각보다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하고 기업이나 생산환경에 따라 적용돼야 하는 로봇의 형태도 각양각색입니다.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커스텀 AMR은 로봇에 들어가는 모터, 바퀴, 차상장치 등 다양한 구성요소를 고객의 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으며, 1.5톤 급 이상의 무거운 자재를 이송하는 고중량 AMR이나 대차 이송 등에 쓰일수 있는 저상형 AMR 등을 지속해서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카트는 물류 현장에서 무거운 자재를 자동으로 옮기는 로봇인데요. 고카트만의 특장점이 있을까요?

 

고카트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유진로봇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대표적으로 2D, 3D라이다(LiDAR)부터 슬램, 네비게이션 컨트롤러, 세이프티 컨트롤러 등 자율주행로봇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저희 R&D 기술력을 통해 개발된 것입니다. 아울러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과 연동하는 스마트 인터페이스, 다중로봇 제어를 위한 로봇 관제 시스템(Fleet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도 저희가 개발한 것이 적용됐으며, 국내 AMR 가운데 최초로 국제안전표준 인증 ISO13482를 획득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개발과 관련한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성하는 다양한 범위 중 설비자동화, 공장자동화, 물류자동화, 그리고 헬스케어 자동화에 적용 가능한 토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5년 이상 공장 조립 자동화 설비를 공급해 왔으며, 6개국 10개 도시에 해외 생산라인 구축 등 600건 이상의 프로제트를 통해 축적된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서는 생산관리(MES)나 창고관리시스템(WMS) 등과의 연동이 필수인데요. 저희 자율주행 물류로봇인 고카트 시리즈, 커스텀 AMR 모두 관제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당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적용이 필요한 환경에 따라서 고카트 위에 연동하는 차상장치를 비롯한 리프트 모듈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와의 협약을 통해 저희의 로봇 관제 시스템(FMS)과 유플러스의 LTE, 5G 통신망 등과 연동해 로봇의 이송 현황과 움직임 등을 모니터링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솔루션 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봇 개발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급변하는 시장 흐름과 고객의 니즈에 맞춰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점점 더 다양한 고객사에서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 도입을 위해 고려해야 하는 환경의 요구사항들이 천차만별이라 그에 맞춰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또한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경쟁업체도 많아지면서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고객들에게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로봇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점은 좋지만, 중국을 비롯한 외산 로봇 대비 어떠한 차별점을 줄 것인지를 지속해서 연구해야 하는 것이 저희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전수연 기자 suyeon@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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