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자율비행 드론이 택배가 배송되지 않아 불편을 겪던 제주도 남단의 가파도 주민들을 돕는다. 정부는 드론배송 상용화에 앞서 섬 주민의 편의를 증진하고 표준모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1일부터 제주도에서 비행 중인 드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식별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택배가 들어가지 않는 가파도에 드론택배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LTE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드론을 식별하고 모니터링하는 ‘드론식별관리시스템’을 만들고, 행정부는 가파도에 GPS좌표를 포함한 주소체계와 함께 드론배달점을 지정했다. 제주도청은 본섬과 가파도 선착장에 드론배송거점을 설치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드론택배 인프라를 구축했다.
제주도 남단에 위치한 가파도는 택배가 배달되지 않는 지역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가파도를 ‘23년 드론실증도시(제주도)사업’으로 선정하고 드론택배 상용화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드론택배 서비스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첫 배송은 사전 주문한 택배 4점을 제주도 상모리에서 가파도 선착장 드론배송센터로 통합 배송한다. 이후 각각 4대의 소형 드론에 탑재해 개별 배송지로 향할 예정이다. 드론들은 사전에 구축된 비행로를 따라 자동 비행하며 2~3미터 상공에서 택배물을 수취망에 낙하시키고 귀환한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더테크에 “이번 가파도 드론택배는 나르마와 쿼터니언이 추진단에 참여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드론배송 표준 모델을 검증하는데 큰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성남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드론배달과 더불어 드론배송 확대를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