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통화녹음' 지원하는 에이닷...'자동 요약본 생성'

2023.11.20 08:56:49

[리뷰T] SKT,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 추가한 '에이닷(A.)' 공개
감성 AI 대화부터 자동 통화 요약까지 개별 기능으로 사용자 겨냥

‘리뷰T’는 더테크의 기자가 다양한 테크 서비스와 기기, 마케팅 현장 등을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입니다. 'T'는 더테크와 이야기(Talk)를 동시에 의미합니다. 딱딱한 기사형식에서 다소 벗어나 편안하고 톡톡 튀는 문체로 독자분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겠습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 AI 기능을 접목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AI 개인비서 ‘에이닷(A.)’의 화제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에이닷은 ‘개인 비서’라는 명칭에 맞게 챗GPT 모델이 사용된 AI 전문대화 기능 ‘챗T’와 감성 대화가 가능한 ‘에이닷 프렌즈’를 제공한다.

 

(관련기사: [현장]AI 컴퍼니 위한 SKT 전략은 '개인비서')

 

어플을 접속하자마자 귀여운 모습의 에이닷 캐릭터가 기자를 반겨준다. 생성형 AI 하면 떠오르는 다소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캐릭터와 ‘음성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기에 좋은 분위기였다.

 

오늘의 주요 IT 기사를 들어보고자 음성으로 질문을 진행했다. 질문과 거의 동시에 답변이 바로 제공됐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만족스러웠다. 또 직접 기사를 읽지 않고 음성으로 요약 듣기가 가능해 바쁜 이동 시간에 바로 기사를 들을 수 있어서 편리했다.

 

하지만 답변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포털에 ‘IT, 주요‘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내놓은 결과였다. 이 때문에 IT와 관련이 없는 기사까지 검색 결과에 포함돼있었다. 답변 속도에 비해 결과물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감성대화 탭으로 이동했다. 감성대화에는 길빛나, 강하루 등 각각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의 대화창이 있었다. 그중 왠지 또래로 보이는 ’길빛나‘ 캐릭터에 친근한 말투로 말을 걸었다.

 

대화창에 보여지는 캐릭터의 모습 때문인지 ’AI‘와 대화한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었지만, 자연스러운 말투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 매끄러운 답변은 만족스러웠다. 

 

 

새로 공개된 에이닷의 기능 중 가장 화제가 된 건 역시 ’아이폰 통화 녹음‘이었다. 기존 아이폰 유저는 유료 어플을 통해 통화를 녹음해야 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SKT는 이번 기능을 추가했다.

 

전화 발신 시 따로 어플에 들어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에서 바로 에이닷 통화녹음이 가능했다. 통화와 동시에 녹음이 진행되고 바로 통화 요약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잘 정리된 UX(사용자 경험)는 기존에 다른 어플 보다 만족스러웠다. 또 요약본은 꽤 정확한 어휘로 정리돼있었다. 무엇보다 통신사 기반이기 때문에 착신 통화 자동 녹음도 편리했다.

 

하지만 이러한 통화 녹음 기능은 SKT 사용자에게만 제공된다. 이 때문에 에이닷을 사용하더라도 통신사가 다르면 통화 녹음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통화 녹음 기능'을 기다렸던 아이폰 사용자에게 통신사에 제약이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에이닷은 이 외에도 △루틴 △캘린더 △Sleep △뮤직 △게임 △타로 등 어플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개별 기능을 하나의 어플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았다.

 

다만 어플의 메인 화면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없어 매번 개별 탭을 선택해야 했다. 해당 부분을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구성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면, 에이닷은 보다 대중적인 어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전수연 기자 suyeon@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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