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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테크=전수연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 AI 기능을 접목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AI 개인비서 ‘에이닷(A.)’의 화제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에이닷은 ‘개인 비서’라는 명칭에 맞게 챗GPT 모델이 사용된 AI 전문대화 기능 ‘챗T’와 감성 대화가 가능한 ‘에이닷 프렌즈’를 제공한다.
(관련기사: [현장]AI 컴퍼니 위한 SKT 전략은 '개인비서')
어플을 접속하자마자 귀여운 모습의 에이닷 캐릭터가 기자를 반겨준다. 생성형 AI 하면 떠오르는 다소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캐릭터와 ‘음성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기에 좋은 분위기였다.
오늘의 주요 IT 기사를 들어보고자 음성으로 질문을 진행했다. 질문과 거의 동시에 답변이 바로 제공됐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만족스러웠다. 또 직접 기사를 읽지 않고 음성으로 요약 듣기가 가능해 바쁜 이동 시간에 바로 기사를 들을 수 있어서 편리했다.
하지만 답변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포털에 ‘IT, 주요‘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내놓은 결과였다. 이 때문에 IT와 관련이 없는 기사까지 검색 결과에 포함돼있었다. 답변 속도에 비해 결과물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감성대화 탭으로 이동했다. 감성대화에는 길빛나, 강하루 등 각각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의 대화창이 있었다. 그중 왠지 또래로 보이는 ’길빛나‘ 캐릭터에 친근한 말투로 말을 걸었다.
대화창에 보여지는 캐릭터의 모습 때문인지 ’AI‘와 대화한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었지만, 자연스러운 말투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 매끄러운 답변은 만족스러웠다.
새로 공개된 에이닷의 기능 중 가장 화제가 된 건 역시 ’아이폰 통화 녹음‘이었다. 기존 아이폰 유저는 유료 어플을 통해 통화를 녹음해야 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SKT는 이번 기능을 추가했다.
전화 발신 시 따로 어플에 들어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에서 바로 에이닷 통화녹음이 가능했다. 통화와 동시에 녹음이 진행되고 바로 통화 요약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잘 정리된 UX(사용자 경험)는 기존에 다른 어플 보다 만족스러웠다. 또 요약본은 꽤 정확한 어휘로 정리돼있었다. 무엇보다 통신사 기반이기 때문에 착신 통화 자동 녹음도 편리했다.
하지만 이러한 통화 녹음 기능은 SKT 사용자에게만 제공된다. 이 때문에 에이닷을 사용하더라도 통신사가 다르면 통화 녹음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통화 녹음 기능'을 기다렸던 아이폰 사용자에게 통신사에 제약이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에이닷은 이 외에도 △루틴 △캘린더 △Sleep △뮤직 △게임 △타로 등 어플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개별 기능을 하나의 어플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았다.
다만 어플의 메인 화면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없어 매번 개별 탭을 선택해야 했다. 해당 부분을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구성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면, 에이닷은 보다 대중적인 어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