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뉴스] 삼성 SDI가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고성능 배터리 공급을 시작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 SDI는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5조13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 늘었지만, 직전 분기 대비 4339억원이 줄었고 영업이익도 2674억원으로 전년도 실적 대비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 부문 매출은 4조 5818억원, 영업이익은 2145억원,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에서 프리미엄 차량용 P5와 P6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지만, ESS전지는 비수기 영향을 받았다. 소형 전지는 매출은 줄었으나 수익성을 개선했다.
전기재료 부문 매출은 5491억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의 일시적 재고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다만 편광필름이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상황이다.
이번 실적발표에 대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을 전망했는데, 중대형 전지는 프리미엄 전지의 판매 확대화 고출력 배터리 수요 증가를, 소형 전지는 인도·동남아 시장의 조기 진입을 추진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자재료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 개선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피런스콜을 통해서도 전기차 성장세가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본다며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일부 경쟁사들이 업황 둔화를 고려해 투자 규모를 다소 줄이기로 한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