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기업의 ESG 가치를 평가해 산정하는 그레이트 컴퍼니 종합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차는 고속성장 분야를 비롯해 투자, 글로벌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2위를 기록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4년 선정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비금융기업 413곳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73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현대자동차가 800점만점에 최고점인 662.2점을 받아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한 500대 기업 경영평가는 CEO스코어가 매년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데이터를 평가해 발표하는 종합평가로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평가를 진행한다.
2024년 경영평가에서 현대자동차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등 3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종합점수 662.2점으로 사상 첫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638.1점으로 2위, LG화학이 622.6점으로 3위, 기아가 614.4점으로 4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지스는 612.9점으로 5위에 안착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속성장 부문에서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 가운데 우수기업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SKon,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이 선정됐다. 10조 미만 기업 중에서는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포스코퓨처엠, 한화오션, 롯데웰푸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투자 부문에선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자동차, 카카오, 네이버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 IT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및 부품업종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이 중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88조8870억원의 투자를, LG화학은 15조1985억원을, 현대자동차는 12조8248억원을 집행했다.
글로벌경쟁력 부문에서는 글로벌 1위 기업대비 매출액 비중과 영업이익률 격차를 비교했는데 기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전자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영업이익률과 주당순이익, 부채비율 등으로 평가한 건실경영 부문은 크래프톤, 오리온, 한전KPS, 셀트리온, 롯데정밀화학이 선정됐다. 이 중에서 크래프톤은 영업이익률 40.2%, 부채비율은 15.86%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배구조 투명 무분의 우수기업으로는 케이티앤지,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S-Oil, SK가, 일자리창출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서, 삼성SDI,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부문에선 현대백화점, SK케미칼, 현대위아, 롯데정밀화학, S-Oil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