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글로벌 자율이동로봇(AMR) 제조업체 미르(Mobile Industrial Robots, MiR)가 AMR 시장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 대용량 탑재량, 엔터프라이즈급 소프트웨어와 같은 기능에 중점을 둔 솔루션 비전과 핵심 메시지를 공유했다. 가장 큰 특징은 AMR을 기반으로 물류 프로세스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었다.
미르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호텔에서 서울에서 열리는 첫 번째 미디어 간담회를 12일 진행했다.
미르는 △산업 전반에 걸친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공급망 위협으로부터 비즈니스를 보호하기 위한 리쇼어링(Reshoring) △유연한 제조 라인으로의 전환 △원가 압박 등의 도전과제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MR은 △직원들의 반복된 업무 부담 감소와 생산성 향상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인력 재배치 △자동화를 통해 경제적 영향 최소화 △조정과 확장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 도입 △자재관리 작업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등으로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미르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통해 대규모 AMR을 안전하게 운영하도록 서비스, 전문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소형 크기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AMR, 무거운 화물과 팔레트를 운반하는 AMR, 상단 모듈과 액세서리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다.
케빈 뒤마(Kevin Dumas) 미르 제품담당 부사장은 AMR의 강점에 대해 “팔레트 잭과 지게차, 카트, 컨베이어,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등이 AMR을 기반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다”며 “파일럿 프로젝트와 간단한 구축, 생산 워크플로우에 통합되는 대규모 로봇, 시장 성숙에 따른 초고속 성장 예상 등의 시장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르의 토탈 솔루션은 기존 로봇 제품군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적용 사례를 추가하고 플로우 간 팔레트 이동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역량을 강화했다”며 “팔레트 잭이 추가되면서 미르는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가벼운 페이로드에서 무거운 페이로드와 팔레트 이동에 이르기까지 내부 운반 작업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AMR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미르는 대기업의 핵심 생산 영역에 로봇이 도입되고 로봇 규모 또한 증가하면서 확장 가능한 SW시스템의 필요성, 기업의 기존 환경에 통합이 가능하고 보안 기능을 지원하는 SW의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업용 시스템, 기능 추가와 용이한 업그레이드로 지속된 개선이 가능한 SW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확장 가능한 첨단 로봇 운영의 핵심인 미르 플릿 엔터프라이즈는 대규모 로봇으로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클라우드 기반 이중화 기능을 갖춘 최신 데이터 아키텍처로 구성됐다.
뒤마 부사장은 “엔지니어링 문제를 데이터 문제로 변환하는 AI와 적응성, 보편성을 제공하는 AI를 통합해 팔레트 잭의 AI 기능 로드맵을 구성했다”며 “사용하기 쉬운 통합 서비스, 역동적 환경에서의 신뢰성, 단일 로봇과 전체 로봇 레벨에서의 KPI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수의 기업들은 핵심 생산 영역에 소수의 로봇에서 대규모 AMR로 도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AMR이 구축되고 있으며 AMR의 신뢰성, 품질, 확장성에 대한 요구도 증가했다.
미르는 AMR의 가동 시간을 최적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개선했다. 가동 시간을 극대화하도록 AMR 전체를 모니터링, 추적, 분석 데이터 등을 통해 전체 로봇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을 분석했다. 또한 생성형 AI를 도입해 데이터 관련 질문에 답변을 제공하고 예측유지보수 가능성을 분석한다.
포이 퉁 탕(Poi ToongTang) 미르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부사장은 “엔비디아 젯슨 AGX 오린으로 구동되는 첨단 AI 기반 팔레트 감지 기능이 적용된 팔레트 잭은 3D 비전을 이용해 팔레트를 식별하고 팔레트를 픽업, 운송할 수 있다”며 “미르의 데크 적재화물 AMR과 상호 운용되도록 설계돼 여러 현장에서 더 많은 로봇으로 작업 흐름을 처리해야 하는 대규모 기업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봇팔의 협업 기능과 AMR의 이동성이 결합된 ‘모바일 코봇’은 미르를 포함해 관련 기업들의 역량을 통해 구축된 솔루션이다. 현재 유니버설 로봇의 관절 협동 로봇을 미르의 AMR에 탑재한 모바일 코봇은 일부 기업을 통해 상용 중이다.
아울러 이날 이주연 미르 한국 비즈니스 총괄 이사는 한국 시장에서 AMR이 왜 필요하고 얼마나 성장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이사는 “현재 글로벌 마켓 트렌드를 살펴보면 인력 부족이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꼽힌다”며 “한국의 경우 임금의 상승으로 수출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고 경쟁자의 등장으로 기존 산업들의 어려움이 시작됐다. 반면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는 선진국을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조업 특성상 운영비가 많이 들고 운영비가 적은 국가로 공장, 생산 거점이 옮겨갔다. 인력 부족으로 생산성이 약화되면서 전문 인력 부족도 심화됐다”며 “AMR은 이런 제조업 분야의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솔루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르는 중소 규모 위주의 한국 제조업 상황에 맞춰 고가의 하이엔드급 AMR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파이낸셜 파트너와 함께 한국 중소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 리스 솔루션을 마련했다.
이 이사는 “시장 과제, 자동화 추진 등 한국 특유의 요인을 다루면서 현지 요구와 선호도에 맞춰 메시지를 맞춤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우리 캠페인은 브랜드 가시성, 미디어 친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국 시장의 고유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