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필리핀 에너지사업 협력 강화

2024.06.26 17:06:50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 메랄코 마누엘 회장 방한
원자력, SMR, 복합화력, 가스터빈 분야 중심으로 협력

 

[더테크=조재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필리핀 에너지사업에 속도를 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인 메랄코의 마누엘 베레즈 판길리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창원 본사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메랄코와 두산에너빌리티의 필리핀 에너지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가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메랄코는 필리핀 전체 전력의 약 55%를 공급하는 필리핀 최대 민간 전력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정연인 부회장이 마누엘 회장과 면담하며 협력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메랄코 방문단은 한국형 원전 APR1400 주기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공장과 380MW급 발전용 초대형 가스터빈을 생산하는 가스터빈 공장, 세계 최대 1만7000톤 프레스가 설치된 단조공장을 방문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생산 역량을 살펴봤다.

 

양사는 건설이 중단된 필리핀 바탄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 SMR, 복합화력, 가스터빈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메랄코에 핵심 경영진이 직접 방문해 두산의 제작 역량을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메랄코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전력수급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어 2023년에는 마닐라에서 필리핀 환경부 관계자를 비롯해 메랄코, 아보이티즈 등 잠재 고객사들을 만나 한국형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을 소개했다.

 

한편, 필리핀은 한국과 같은 60Hz 주파수를 사용해 한국형 가스터빈 수출이 용이하다.

조재호 기자 j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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