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전수연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외 변압기 생산공장을 연이어 증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HD현대일렉트릭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북미 생산 법인(HD Hyundai Power Transformers USA)에서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준공된 보관장은 12,690제곱미터(㎡) 규모로, 총 60대의 변압기 완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번 증축으로 과거 완제품을 보관했던 조립장에서 변압기를 추가 생산을 할 수 있고 외부 장소로 완제품을 운반․보관하던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이날 중공식에서 “변압기 전문 보관장을 신축해 제품 보관 환경 및 품질 수준을 높이고, 생산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변압기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고객 만족을 증대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첫 변압기 생산시설인 300kV 공장에 대해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한 레이아웃 변경 공사를 이달 중 완공 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울산 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철심공장 신축도 진행하고 있고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美 앨라배마 공장 증축에 이어 울산 공장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2,200억 원의 규모의 매출 증대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기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충청북도․청주시와 중저압차단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설립되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생산량이 약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