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올해 1월부터 9월 전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174만대로 전년 대비 약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 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가 261.5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2%의 성장률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판매 호조가 BYD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BYD는 유럽, 아세안 5국, 남미 등 현지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속도가 늦은 지역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미국과 유럽 같은 지역은 관세장벽이 높은 국가에서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여 관세장벽을 우회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YD는 2024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28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의 3분기 매출 약 252억달러보다 30억달러 많은 수치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는 상황에 더불어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율을 확정지으며 압박하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95%를 차지하는 모델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2.1% 역성장하며2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으며, 북미에서는 5.9% 감소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약 41.3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지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이 출시 후 판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캐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유럽의 경우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역성장을 나타낸 반면, 하이브리드(HEV)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감소 우려에 따른 Euro7 규제완화에 전기차로의 전동화를 속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IRA 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OEM들은 하이브리드 개발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여러 OEM들이 EREV개발 소식을 밝히며 하이브리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