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104/art_17375960569153_ce2592.jpg)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2025년 기술 및 미디어, 통신 산업(TMT)의 주요 트렌드를 조망하는 ‘딜로이트 2025 첨단기술·미디어·통신 산업 전망’ 리포트를 23일 발표했다.
리포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생성형AI 데이터센터를 대거 확장하면서,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약 1,065T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에너지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청정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AI 인력 구성에서도 성별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여성 인력의 비율은 1/3 미만으로 이로 인해 AI 모델이 성별 편향을 내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리포트는 AI 산업에 더 많은 여성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성형 AI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도 역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여성(18%)이 남성(31%)보다 신뢰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의 구매 및 사용 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AI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한편, 2025년 말 기준 생성형AI 지원 스마트폰은 전체 출하량에서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층 개인화된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발전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소규모 온디바이스 생성형AI 모델이 부각되며, 스마트폰이 단순한 ‘스마트’ 기기에서 ‘에이전틱’ 기기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태스크를 완수하는 에이전틱 AI로 자동화의 새로운 시대도 펼쳐질 전망이다.
딜로이트는 올해 생성형AI를 도입한 기업들 중 25%가 에이전틱 AI를 시범 운영하거나 기술 검증을 시작할 것이며, 2027년까지 그 비율이 50%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딜로이트는 기술 발전의 부작용도 짚었다. 생성형 AI에 익숙하거나 사용 중이라는 응답자 중 59%는 사람이 만든 미디어와 AI의 창작물을 구별하기 어렵다고 답할 정도로 딥페이크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딥페이크 탐지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55억 달러에서 2026년 157억 달러로 연간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짜 콘텐츠 탐지 및 출처와 신뢰 시스템 구축, 대중의 인식 제고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콘텐츠 분석과 출처 확인 기술을 개발하는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대중을 융합하는 미디엄으로서 스포츠 인프라에도 주목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각종 디지털 장치와 첨단기술로 무장한 스포츠 시설이 지역 활성화와 더불어 수익 다각화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비디오 시장은 독립형 SVOD(구독형 주문형 비디오) 모델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면서, 과거 유료 TV 모델과 흡사한 애그리게이션 방식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생성형AI로 영화 및 TV쇼 등 콘텐츠 제작과 배급의 경쟁 판도도 재편될 전망이다. 또 독립 콘텐츠 제작자와 소셜미디어 등은 콘텐츠 제작 전반에 걸쳐 생성형AI를 신속하게 도입해, 기존 제작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손재호 한국 딜로이트 그룹 성장전략부문 대표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첨단기술과 미디어, 통신 산업이 또다시 새로운 형태로 융합하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거대한 혁신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본서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기회와 위험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