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테크 기업 전환 본격화

2025.03.28 15:14:20

개발자 콘퍼런스 ‘Pleos 25’ 개최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를 공식 발표하고, 차량용 앱 생태계 및 글로벌 파트너십 계획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개발자 콘퍼런스 ‘Pleos 25(플레오스 이십오)’를 개최하고,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개발 현황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반 앱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송창현 사장은 키노트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이자 기술 플랫폼인 ‘Pleos’를 공식 발표했다.

 

송창현 사장은 차량 제어 운영체제 ‘Pleos Vehicle OS’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도 함께 공개했다.

 

Pleos Vehicle OS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운영체제로, E&E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구조를 바탕으로, 제어기를 고성능 컴퓨터와 존 컨트롤러로 통합해 약 66%를 감축하고, 차량 내 소프트웨어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2027년 말까지 레벨2+ 자율주행을 적용하겠다는 로드맵도 함께 발표했다. 카메라와 레이더 기반 인식, AI 딥러닝 판단 구조 위에 모델 경량화를 지속하며, 차량에 최적화된 NPU와 대규모 학습 인프라를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을 스스로 진화하는 러닝 머신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 네이버, 삼성전자, 쏘카, 우버, 유니티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여해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차량용 앱 마켓을 통한 모바일 기반 서비스의 확장 방향성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현장에 참석한 개발자들은 E&E 아키텍처 전시물, Pleos Connect 적용 차량, 스마트 시티 관제 시스템 등을 관람하며 현대차그룹의 SDV 비전을 경험했으며, 차량용 앱 마켓 사전 공개에 참여한 주요 파트너사 및 개발사들이 부스에서 시연한 베타 앱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며 차량 내 앱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Pleos Connect 기반 앱 개발 관련 기술 세션과 Connect SDK를 활용해 샘플 앱을 개발·배포해 보는 실습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Pleos 25를 통해 도시·국가 단위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협력 체계 ‘Next Urban Mobility Alliance(이하 NUMA)’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NUMA는 교통약자 지원, 지방 소멸 대응, 기후 위기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민관 협력을 통해 데이터 연결 기반의 최적화된 이동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생태계다.

 

현대차그룹은 Pleos 25에서 차세대 도시 교통 협의체, NUMA를 발표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교통과 이동 문제 해결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편, NUMA는 이동 약자 지원, 지방 소멸 대응, 기후 변화 등 도시 사회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마련하고 나아가 모든 이동이 연결되고 자동화되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승수 기자 lss@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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