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 전장부품 생산공장 '사이버보안' 인증 획득

2025.08.20 10:31:13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전장 부품 최대 생산거점인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 TUV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부여받은 것으로, LG전자가 글로벌 전장업계 최초로 CSMS 레벨2를 건너뛰어 바로 레벨3 인증을 획득한 사례다. TUV라인란드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 여부에 따라 레벨2 인증을, 이를 실제 제품 양산에 적용하고 있음을 입증할 경우 레벨3 인증을 부여한다.

 

CSMS는 차량과 전장 부품의 기획, 개발, 생산, 운영, 사후관리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이버보안이 적절히 적용되는지를 국제 표준에 근거해 검증하는 제도다. 최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는 완성차 및 전장 부품 기업의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 하이퐁 생산법인은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핵심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VS본부의 최대 규모 거점으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과 실적용을 동시에 진행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각국의 사이버보안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의미가 크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지난 2021년 ‘UNECE R-155(차량 사이버보안 규제)’를 발효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CSMS 인증을 받은 차량만 EU 및 한국·일본 등 56개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미국과 중국 역시 관련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본사와 평택 공장에서 CSMS 레벨2와 레벨3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앞으로 하이퐁을 시작으로 멕시코, 폴란드 등 주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인증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유럽 완성차업체들이 만든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시큐리티’ 인증도 취득하며 보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은석현 LG전자 VS본부장은 “SDV 시대 핵심 경쟁력인 사이버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장시장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수 기자 lss@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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