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대동, ‘온디바이스 AI 농업로봇’ 시장 개척 나선다

2025.10.20 10:19:09

AI·로봇 융합으로 미래농업 혁신 가속

 

[더테크 서명수 기자]  두산로보틱스는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과 ‘온디바이스 AI 기술 공동 개발 및 농산업 로봇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스마트팜 및 실외 농업환경에 최적화된 필드용 로봇 개발, 비정형 농업환경에 적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술 상용화, 필드용 로봇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함께 추진한다.

 

두산로보틱스는 농업에 특화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제품화를 목표로 로봇 팔과 제어 시스템의 설계·제조, 모션 제어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대동은 다양한 농업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플랫폼을 설계·제조하고, 실증 테스트와 안전 인증, 해외 규제 대응을 지원한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Ma)는 자율주행로봇(AMR)에 로봇 팔을 결합한 형태로, 이동하면서 복합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이다. 농작업 환경처럼 넓고 비정형적인 공간에서도 자율 이동과 정밀 조작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차세대 농업 로봇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또한 비정형 농업 환경에서도 사람 수준의 인식과 판단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가 추진 중인 AI 시스템 온칩 개발 사업에도 함께 참여한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실행하는 기술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응답 속도 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에 적용되는 SoC의 성능과 기능,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고, AI 알고리즘과 펌웨어를 직접 개발할 예정이다. SoC는 여러 전자 회로와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통합한 고집적 기술로, 로봇의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두산로보틱스 김민표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노동력 확보가 어려운 농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필드 장비 제조 노하우를 가진 대동과 협력해 MoMa를 빠르게 상용화하고, 글로벌 농업 로봇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서명수 기자 sms@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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