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카카오모빌리티, 차세대 물류 혁신 동맹... AI·자율주행 기반 로지스틱스 4.0 가속

2025.12.04 10:03:43

미들마일 효율 극대화 나선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진과 카카오모빌리티가 본격적인 로지스틱스 4.0 시대를 향해 전략적 협력을 시작한다. 양사는 AI 기반 물류 네트워크 공동 구축을 통해 미들마일 최적화, 배송 효율 개선, 미래형 자동화 물류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한진(이하 한진)과 카카오모빌리티가 물류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한진은 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AI 기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물류·모빌리티 인프라와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물류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우선 유휴 시간대 물류 인프라를 카카오모빌리티의 공급망과 연계해 배송 효율을 높인다.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에 축적된 이동 데이터와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활용해 배송 루트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더욱 촘촘하고 유연한 배송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물량 변동이 큰 시간대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가 가능해져 고객 경험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의 핵심 영역은 미들마일(Middle-Mile)이다. 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AI 물류 시스템을 한진의 물류 거점 운영에 연동해 화물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고, 차량 배차와 운행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물류 허브 간 이동 속도 향상, 불필요한 동선 감소, 중간 운송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 더 나아가 양사는 누적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AI 예측 모델을 공동 개발해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한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 기반의 물류 혁신도 함께 추진된다. 양사는 AI 운영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술을 물류 서비스 전 과정에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AX(AI Transformation 기반 공동 자동화 물류 운영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AX는 배송 과정의 자동화·표준화를 높여 안전성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운송 단가의 안정화와 서비스 품질의 균일화까지 목표로 한다.

 

사업 실행을 위한 조직도 정비한다. 한진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배·물류·디지털 플랫폼 전 영역을 아우르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 모델과 실행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MOU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진 관계자는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배송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파트너사 모두에게 효율성을 높이는 로지스틱스 4.0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양사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물류 운영체계를 구축해 물류 산업 전반의 선진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승수 기자 lss@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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