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영상보안 5대 트렌드 공개… 하이브리드 관제·신뢰 데이터·저전력 기술 부상

2025.12.04 11:20:56

한화비전, AI 에이전트·디지털 트윈이 관제 표준 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비전이 2026년 영상보안 시장을 이끌 핵심 트렌드 5가지를 4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이 영상보안의 기본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관제 방식과 시스템 구조, 데이터 활용 방식까지 산업 전반이 대전환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비전이 제시한 주요 트렌드는 AI 에이전트 기반 협업, 지능형 디지털 트윈,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지속가능한 보안 등이다.

 

AI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관제센터의 역할과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관제 요원을 보조하는 ‘AI 에이전트’는 복잡한 현장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초기 대응을 자동 실행하고, 요원에게 최적의 후속 조치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관제 요원은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상황을 총괄하는 ‘지휘관’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현장 대응 속도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형 디지털 트윈의 확장도 눈여겨볼 흐름이다. AI 카메라, 출입통제 시스템, IoT 센서, 환경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을 실시간으로 재현하고, 가상 공간에서 문제를 스스로 인지·해결하는 시스템이 구현되고 있다. 사람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관제 환경의 실체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는 평가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또한 2026년 시장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기업은 자체 서버 기반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핵심 관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클라우드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다. 고도화된 영상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접근이라는 평가다.

 

업계가 당면한 새로운 과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구축’이다.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좋은 데이터가 좋은 AI 성능을 만든다”는 원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화비전은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듀얼 NPU 기반 AI 카메라를 통해 분석에 최적화된 원본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AI 서버 수요 증가와 함께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보안’ 역시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고성능 영상 분석 기술과 에너지 효율 개선 기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한화비전의 AI 기반 와이즈스트림은 관심·비관심 영역을 구분해 압축률을 조정, 전송 데이터량과 서버 부하를 크게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2026년은 AI가 영상보안 산업의 표준으로 완전히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강화해 글로벌 AI 영상보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수 기자 lss@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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