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차세대 언어모델 ‘Kanana-2’ 오픈소스 공개…에이전틱 AI 경쟁력 강화

2025.12.19 10:02:11

도구 호출·추론 성능 대폭 개선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언어모델 ‘Kanana-2’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에이전틱 AI 구현에 최적화된 고성능·고효율 기술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카카오는 19일 허깅페이스를 통해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 ‘Kanana-2’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사용자 지시를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구현을 목표로 한 최신 연구 성과로, 카카오의 AI 기술 역량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AI 모델 ‘카나나’ 라인업을 공개한 이후 경량 모델부터 고난이도 문제 해결에 특화된 ‘Kanana-1.5’까지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모델을 선보여왔다. 이번 ‘Kanana-2’는 기존 모델 대비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개선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anana-2는 총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기본 성능에 초점을 둔 베이스 모델, 사후 학습을 통해 지시 이행 능력을 강화한 인스트럭트 모델,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추론 특화 모델이다. 특히 개발자들이 자체 데이터로 자유롭게 파인튜닝할 수 있도록 학습 웨이트를 전면 공개해 활용성과 확장성을 높였다.

 

기능 측면에서는 에이전틱 AI의 핵심 요소인 도구 호출과 사용자 지시 이행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전 모델 대비 다중 대화 기반 도구 호출 성능을 3배 이상 개선했으며, 복잡한 단계별 요청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지원 언어도 한국어와 영어에 더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까지 확대됐다.

 

기술적으로는 효율 극대화를 위해 최신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긴 문맥 처리를 강화한 멀티헤드 잠재 어텐션 기법과 함께, 추론 시 필요한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는 혼합 전문가 구조를 도입해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 비용을 줄이고 응답 속도를 개선했다. 대규모 동시 요청 환경에서도 높은 처리량을 구현했다.

 

성능 지표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인스트럭트 모델은 동일 구조의 최신 글로벌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기록했으며, 최근 AI 에이전트 경진대회에서 실제 개발 환경 검증을 마쳤다. 추론 특화 모델 역시 주요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수준의 추론 성능을 보였다.

 

카카오는 향후 동일한 구조를 기반으로 모델 규모를 확장하고, 복잡한 에이전트 시나리오와 온디바이스 환경에 특화된 경량 모델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병학 카나나 성과리더는 “실제 서비스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 AI 모델 개발과 오픈소스 공유를 통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jy@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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