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현장 융합] 한국 AI 자율제조, 디지털트윈으로 글로벌 표준 진입

2026.01.28 14:21:18

美 DTC 공식 테스트베드 등록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AI 기반 자율제조 기술이 국제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대한민국 제조 기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자율제조 기술이 미국 Digital Twin Consortium(DTC)의 공식 테스트베드로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디지털트윈 기반 자율제조 기술이 글로벌 표준 논의의 장에 공식 테스트베드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등록된 테스트베드는 ‘MANDATE-R2R Manufacturing’으로, 이차전지 전극 제조용 롤투롤(Roll-to-Roll) 공정을 대상으로 한다. 실제 제조 설비와 가상공간의 디지털트윈을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공정 인지·예측·제어·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상호 협력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적용했다.

 

특히 센서 데이터와 제어 신호, 공정 상태 정보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교환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AI 에이전트가 생성한 판단과 제어 명령이 즉시 설비에 반영되는 폐루프(Closed-loop) 자율제조 체계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공정 조건 변화나 외란 발생 시에도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지능형 제조 환경을 실증했다.

 

 

기존 제조 시스템이 숙련 작업자의 경험과 반복 제어에 의존해 왔다면, 이번 기술은 공정 자체가 학습하고 진화하는 자율제조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단순 모니터링이나 자동화를 넘어, 장비 상태 분석, 제어 파라미터 자동 보정, 품질 예측과 이상 진단을 통합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공정 안정성과 품질 신뢰도를 동시에 높였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공정 조건 변화가 잦고 정밀 제어가 요구되는 이차전지 전극 제조 현장에 적용해 안정적인 작동을 확인했다. 이는 디지털트윈을 단순한 가상 모델이 아닌, 자율 의사결정이 가능한 제조 시스템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택민 책임연구원은 “이번 DTC 테스트베드 등록은 국내 디지털트윈 기반 자율제조 기술의 완성도와 국제적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향후 설비 단위를 넘어 제조 라인과 공장 전체로 기술을 확장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율제조 공장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수행 중인 연구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AI 제조 기술이 글로벌 표준 경쟁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지영 기자 ljy@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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