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 美 전기차 충전 핵심 프로젝트 맡는다...KERI 전기차·충전기 호환성 검증

2026.01.30 08:51:42

KERI, 캘리포니아 ‘차지 야드’ 수주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한국형 시험·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KERI는 California Energy Commission(CEC)이 주관하는 400만 달러(약 56억 원) 규모의 ‘차지 야드(Charge Yard)’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KERI를 중심으로 미국 비영리 기관 Cal EPIC, 글로벌 충전 표준 단체 CharIN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차지 야드’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 호환성 오류, 이른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상시 시험·검증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전기차 보급 확산과 함께 충전 실패나 중단 사례가 늘자, CEC가 정책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KERI 컨소시엄이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정된 배경에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안산분원에 개소한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 센터(GiOTEC)’의 운영 성과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CEC 모빌리티 분야 전 위원장인 패티 모나한이 직접 KERI를 방문해 시험 인프라와 운영 체계를 확인하며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결과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비영리 기관 간 협력 구조 역시 강점으로 작용했다.

 

연합팀은 약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세크라멘토 지역에 제2의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를 구축한다. 이곳에서는 제조사들이 전기차와 충전기를 상시 배치해 다양한 제품 간 호환성을 검증할 수 있으며, 국제 표준을 선도할 핵심 데이터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성과는 국내 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로 평가된다. 한국과 미국의 시험 조건이 동일해지면서, 국내에서 사전 검증을 거쳐 수출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KERI는 최근 미국 대표 충전 네트워크 사업자인 EVgo와 협력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충전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jy@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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