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측정 기술 기업 헥사곤이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과 레드불 포드 파워트레인스의 독점 메트롤로지 파트너로 참여해 2026년 F1 신규 규정에 대응하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레드불 포드 파워트레인스가 자체 개발하는 첫 F1 파워 유닛으로, 초고정밀 측정 기술이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레드불 포드 파워트레인스는 대폭 강화된 2026 F1 기술 규정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1.6리터 V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다. 헥사곤은 좌표측정기(CMM), 3D 레이저 스캐너, 측정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설계·제조·조립·시험 전 과정에서 서브마이크론(1마이크로미터 이하) 수준의 공차를 확보하도록 지원했다.
2026년 규정은 전기 에너지 비중 확대, 공기역학 구조 변경, 다운포스 감소 등으로 파워 유닛의 효율과 신뢰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프론트 윙 단순화와 벤투리 터널 제거 등 차량 구조 변화로 엔진과 에너지 회수 시스템(ERS)의 성능 최적화가 더욱 중요해졌다.
핵심 장비로는 라이츠 PMM-C 프리시전 CMM과 라이카 앱솔루트 스캐너 AS1이 활용됐다. PMM-C는 제조 및 조립 전 공정에서 고정밀 측정과 반복 재현성을 제공하며, AS1 이동식 스캐너는 크랭크케이스 외부와 ERS 장착 부위 등 복잡한 형상의 품질 검증에 사용된다. 수천 개의 엔진 부품은 반복 사이클을 통해 지속적으로 측정·검사된다.
헥사곤은 측정 데이터를 디지털 엔지니어링 공정에 통합하는 소프트웨어도 제공했다. 복잡 형상 부품 분석에는 메트롤로지 소프트웨어 ‘퀸도스(QUINDOS)’가 활용되며, 통계적 품질 분석은 ‘Q-DAS’를 통해 수행된다. 이 데이터는 CNC 가공 장비에 피드백되어 공정 오차를 최소화하고 초기 생산 단계부터 정밀도를 확보하도록 돕는다.
또한 레이저 트래커와 3D 스캐닝 기술은 차량 섀시 제작과 조립 정밀도 확보, 공기역학 개선 작업에도 활용된다. 시즌 중 약 3만 건에 달하는 설계 변경 상황에서도 빠른 측정과 디지털화가 가능해 성능 개선 속도를 높인다. 레드불 팀은 헥사곤 기술 도입 이후 24개월 만에 결함을 50%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RB22 차량은 섀시와 파워 유닛을 동일한 영국 캠퍼스에서 설계·제조하는 F1 유일의 사례로, 통합 개발 환경에서 측정 데이터 기반 엔지니어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F1 엔진 비용 상한 규정 준수에도 기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초정밀 메트롤로지 기술이 첨단 모터스포츠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헥사곤은 향후에도 트랙사이드 지원과 디지털 측정 솔루션을 통해 레드불 포드 파워트레인스의 성능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