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엔비디아 GPU ‘소버린 AI 팩토리’ 추진

풀스택 AI 클라우드 시장 진출

 

[더테크 서명수 기자]  신세계그룹이 미국 인공지능 기업 리플렉션 AI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초대형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클라우드부터 맞춤형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풀스택 AI 팩토리’를 구현해 AI 산업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리플렉션 AI와 한국 내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CEO가 참석했다.

 

양사는 전력 용량 2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 구축됐거나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크게 상회하는 초대형 규모다. 사업은 전력 인프라와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규모 구축이 가능한 핵심 요인은 GPU 확보이다. 리플렉션 AI는 엔비디아로부터 데이터센터에 탑재될 GPU를 공급받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고성능 인프라를 구현할 예정이다.

 

리플렉션 AI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진이 창업한 기업으로, 오픈 웨이트 기반 AI 모델 개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사용자가 모델 구조를 수정하고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어 국가 단위 데이터 주권 확보에 유리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수출 프로그램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데이터센터 구축뿐 아니라 AI 서비스와 생태계 전반을 함께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 기관과 기업이 데이터를 외부로 이전하지 않고도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AI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AI 사업은 신세계의 미래 성장 축으로도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룹은 유통 사업에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쇼핑 추천, 자동 결제·배송, 재고 관리 최적화 등 차세대 리테일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물류 분야에서도 고도화된 AI 기반 배송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신세계는 이번 사업을 위해 리플렉션 AI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부지 선정과 전력 확보 등 인프라 구축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경험이 부족한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기술 기업과 협력해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회장은 “AI는 산업과 경제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은 신세계의 미래 성장 기반이자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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