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에이전트 협의체, 금융사 참여는 왜 신한카드가 유일할까

금융사 유일 참여…AI 결제 생태계 주도

 

[더테크 이승수 기자]  신한카드가 국가 주도 AI 협의체에 민간 금융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며 금융–AI 융합 전략을 본격화한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결제와 소비 생태계 전반을 AI 기반으로 재편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신한카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Agentic AI Alliance)’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해당 협의체는 약 25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AI 전략 조직으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화, 생태계 조성, 안전 규범까지 AI 가치사슬 전반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는 참여 기업 중 유일한 민간 금융사로, △산업 △기술 △생태계 △안전·신뢰 등 4개 분과 가운데 ‘생태계 분과’에 합류한다. 이 분과에서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산을 위한 핵심 도구 개발과 민관 협력 기반 가이드라인 수립이 추진된다.

 

이번 참여는 금융사가 단순 사용자 역할을 넘어 AI 에이전트 생태계 설계 단계에 직접 개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금융은 결제·신용·보안 데이터가 집약된 영역으로, AI 에이전트 상용화 과정에서 핵심 인프라로 작용한다.

 

신한카드가 유일하게 참여한 배경에는 AI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2020년 AI 제품 안정성을 검증하는 ‘AI+ 인증’을 획득했으며, 카드 업계 최초로 AI 기반 금융사기 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직접 결제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페이’ 실거래 사례를 확보하며, 에이전틱 커머스 환경에서 결제 안전성과 실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추천을 넘어 실제 구매와 결제까지 수행하는 ‘실행형 AI’ 단계로 진화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금융사는 이 과정에서 인증, 결제 승인, 리스크 관리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 신뢰성과 규제 대응 역량이 필수적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조건을 충족한 사업자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신한카드가 대표 사례로 참여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제도 존재한다. AI 에이전트가 결제까지 수행할 경우 책임 주체, 보안, 개인정보 보호, 오결제 리스크 등 새로운 규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금융 영역은 규제 민감도가 높은 만큼 기술 혁신과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구조다.

 

신한카드는 이번 협의체 참여를 계기로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향후 소비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개인화 금융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AI 기술을 결제와 소비 전반에 접목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안전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에이전트 중심 금융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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