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후성, 불소화학 기술로 반도체 핵심 공급망 장악…AI 시대 수혜 부각

삼성·SK부터 반도체·2차전지 동시 공략 기술력 주목

 

[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확산으로 공정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이 ‘소재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후성은 40년간 축적한 불소화학 기반 정밀 공정 기술을 앞세워 초고순도 특수가스 영역에서 기술 장벽을 구축하며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미세화가 가속될수록 식각·세정 공정에서 요구되는 가스의 순도와 안정성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진다. 후성은 분자 단위 불순물 제어와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난도 공정에서도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기술 중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후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고순도 불소계 가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후성의 강점은 단일 소재 기업을 넘어 ‘복합 소재 기업’으로의 구조에 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뿐 아니라 2차전지 전해질까지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반도체와 배터리라는 양대 성장 산업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특히 불소화학 기반 기술은 두 산업 모두에서 필수적이다. 반도체에서는 식각·세정용 가스로, 배터리에서는 전해질 안정성과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후성은 이 공통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소재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했다. 후성은 2022년 플랜트 설비 기업 한텍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소재 생산부터 설비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이는 생산 효율성과 기술 내재화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후성의 시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들의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특수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고순도 화학 제품의 단가 안정화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더 나아가 친환경 공정 대응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탄소 저감과 친환경 공정 전환을 추진하면서,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고부가 소재 개발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후성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속가능 소재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결국 AI 반도체 시대는 단순 칩 경쟁을 넘어 소재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후성은 불소화학이라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을 동시에 공략하며,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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