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IB 배터리 원가 $90/kWh대…중국 대비 열세지만 유럽 생산 경쟁력 부각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 배터리 업체의 리튬이온 2차전지(LIB) 셀 원가가 중국 대비 열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 생산 거점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SNE리서치가 발간한 ‘2026 리튬이온 배터리 Cell Cost/Price Analysis & Outlook’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 전기차(BEV)용 각형 LFP 셀 가격은 52.1달러/kWh 수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 경쟁력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업체의 삼원계(NCx) 각형 셀은 99.8달러/kWh, 파우치 셀은 93.2달러/kWh로 중국 대비 20~30%, LFP 기준으로는 최대 80~90%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격차는 양극재(전구체), 분리막, 전해액, 패키징, 공정비, 판관비(SG&A) 등 전반적인 원가 구조에서 중국 업체가 우위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내 생산 기반을 통한 소재 내재화와 규모의 경제가 원가 경쟁력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생산 거점을 유럽으로 옮길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중국 대비 유럽 생산 시 총원가는 약 10~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직접 인건비, 유틸리티 비용 상승, 초기 수율 저하에 따른 손실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신규 생산라인 가동 초기 2~3년간은 수율 안정화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중국 업체 역시 유럽 진출 시 기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지역에 이미 생산 거점을 구축한 국내 배터리 3사는 초기 수율 안정화 경험과 운영 노하우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배터리 가격은 전기차 생산 원가의 30~5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로,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다. 최근 중국 LFP 배터리는 50~60달러/kWh 수준까지 하락하며 가격 격차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국내 업체들도 LFP 생산 확대에 나서는 상황이다.

 

업계는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원가 절감과 수익성 확보 능력이 경쟁 구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 현지 생산 체계에서 누가 빠르게 수율을 안정화하고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느냐가 시장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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