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시선AI의 로봇 자회사 유온로보틱스가 비정형 객체 인식 기반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한 ‘다목적 3지(3-Finger) 로봇 그리퍼’를 개발하고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그리퍼는 비전 AI 기반 객체 인식과 정밀 토크 제어 기술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로봇이 대상 물체의 형상과 재질, 기하학적 특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모터의 회전력을 정밀 제어해 파지력을 자동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감자칩, 라즈베리와 같은 초연성 물체부터 과일, 달걀, 종이컵, 3kg 이상의 중량 물체까지 손상 없이 안정적으로 집어 올릴 수 있다.
특히 기존 산업용 로봇 그리퍼가 규격화된 물체 중심의 반복 작업에 최적화된 것과 달리, 유온로보틱스의 3지 구조는 비정형 객체 대응력을 크게 높였다. 2지 구조 대비 접촉면과 안정성이 증가해 다양한 형태의 물체를 더욱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복합적인 힘 분산이 가능해 파손 위험을 최소화한다. 생수병(2L)과 같이 연성과 중량을 동시에 가진 객체도 변형 없이 파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는 고난도 감속 설계와 정밀 토크 제어 알고리즘이 결합된 점이 차별화 요소다. 파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로봇이 스스로 파지 강도를 조정하는 ‘적응형 그리핑’이 가능하며, 이는 물류·제조 환경에서 요구되는 다품종 소량 처리와 자동화 수준 고도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로봇 기술 흐름도 AI 기반 지능형 그리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기존 고정형 그리퍼에서 벗어나 센서 통합형, 적응형 구조로 진화하면서 다양한 SKU가 혼재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피킹이 가능한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도 성장성이 확인된다. 글로벌 조사기관 데이터인텔로에 따르면 로봇 그리퍼 시장은 2025년 약 38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34년 9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제조업 기반을 중심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기술 경쟁이 집중되고 있다.
유온로보틱스는 이번 3지 로봇 그리퍼를 기반으로 물류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식품·바이오 생산 라인 등 고정밀 작업이 요구되는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비정형 객체 대응이 가능한 피지컬 AI 기술을 통해 로봇 자동화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