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며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사 합의가 단순 보상 체계를 넘어 핵심 인재 유지와 차세대 메모리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를 통해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를 유지하면서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특별성과급 재원은 사업성과의 10.5%를 기반으로 하며 지급 상한은 두지 않는다.
특히 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된다.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각각 1년과 2년간 보호예수 형태로 묶인다. 임직원과 기업 가치 상승을 장기적으로 연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가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고대역폭메모리(HBM), 차세대 D램, 패키징 기술 등에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엔비디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메모리 공급 주도권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제도는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2026~2028년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2029~2035년 연간 100조원 달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올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원 안팎에 이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약 31조5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기준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적자가 예상되는 비메모리 부문 역시 공통 지급률 기준 최소 1억6000만원 수준의 보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합의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시대 핵심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독자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 인재 보상 체계를 동시에 강화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6.2%로 결정했으며, 자녀 출산 경조금 확대와 사내주택 대부 제도 개선 등 복지 강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