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이 글로벌 D램 시장 성장세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고대역폭메모리(HBM), AI 스마트폰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2026년 1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전년 동기 대비 260% 급증한 97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실상 1천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장 배경으로 AI 인프라 확대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나섰고, 이에 따라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D램이 필요하다. AI 연산 과정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사용되는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까지 이어졌다.
AI 스마트폰 확대도 D램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강화되면서 스마트폰 한 대당 탑재되는 저전력 D램(LPDDR5) 용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AI 기능 구현을 위해 기존 대비 더 높은 메모리 성능과 용량이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가 38%로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와 Micron Technology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 핵심 메모리인 HBM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HBM과 차세대 D램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메모리 기업 CXMT의 성장도 눈에 띈다. CXMT는 AI 서버와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00% 이상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8%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4위 업체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AI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질수록 D램 수요 역시 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온디바이스 AI 확산, 자율주행·로봇 산업 성장까지 이어질 경우 고성능 메모리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