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LG 전자가 초저전력 기술을 적용한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출시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나선다.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인프라 확산으로 전력 효율성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내달 초 국내를 시작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순차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은 전자 잉크 패널 기술을 적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다. 전하를 띤 색 입자를 전기장으로 이동·고정해 이미지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화면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별도 전력 소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 변경 시에도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에너지 소비량이 현저히 낮다.
업계에서는 최근 ESG 경영 강화와 전기요금 부담 증가로 인해 저전력 디스플레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매장 메뉴판과 프로모션 안내, 공공 정보 안내판 등 장시간 화면을 유지해야 하는 상업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은 32형 크기에 QHD(2560×1440) 해상도를 지원하며, 180도 광시야각을 제공한다. 백라이트가 없는 반사형 디스플레이 구조를 적용해 종이 포스터와 유사한 시청 경험을 구현했다. 또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화질 개선 알고리즘을 적용해 이페이퍼 특유의 낮은 색 표현 한계를 개선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구현했다.
배터리 효율성도 강화했다. 72Wh 대용량 배터리와 초저전력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완전 충전에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후면에는 마그네틱 방식 보조배터리 장착도 지원한다.
특히 콘텐츠 전환 시에만 전원을 자동으로 활성화하는 ‘파워 매니지먼트’ 기능을 적용해 배터리 사용량을 줄였다. LG전자의 사이니지 운영 솔루션인 ‘LG 슈퍼사인 CMS’와 연동하면 여러 대의 디스플레이에 콘텐츠를 동시에 배포하고 운영 일정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디자인 경쟁력도 강화했다. 제품 두께는 17.8㎜이며 가장 얇은 부분은 8.6㎜ 수준이다. 내장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3.1㎏으로 설치와 이동이 쉽다. 이러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본상도 수상했다.
제품에는 LG전자 TV와 사이니지 플랫폼에 적용되는 webOS 운영체제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원격으로 제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콘텐츠를 교체하거나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민동선 LG전자 ID사업부장은 “초슬림·초경량 디자인과 초저전력 기술을 결합한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는 B2B 고객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사이니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