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성과보상 요구, 경영 부담 수준”… 임금교섭 최종 결렬

 

[더테크 이승수 기자]  카카오가 최근 임금교섭 결렬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이용자와 주주, 파트너들에게 사과했다. 회사는 노동조합이 요구한 성과보상 규모가 현재 경영 상황에서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미래 성장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임금교섭과 관련한 상황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교섭 조정에서 노사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는 그동안 교섭 과정에서 직원 보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동조합이 요구한 성과보상안의 총 규모가 영업이익 기준에서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며 “성과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해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현재 글로벌 AI 시장 경쟁 환경도 언급했다. 카카오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안정성 유지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카카오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소상공인과 파트너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책임”이라며 안정적 서비스 운영을 위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금교섭 갈등이 국내 플랫폼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압박과 AI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나타난 대표적 사례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생성형 AI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동시에, 수익성 방어와 인건비 부담 관리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

 

카카오는 “주주와 이용자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과정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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