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엔비디아가 에이전트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Vera)’를 공개했다. 기존 x86 기반 프로세서 대비 최대 1.8배 높은 성능을 앞세워 AI 추론과 강화학습, 데이터 처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일 엔비디아가 공개한 에이전트 AI 전용 베라는 독립형 서버는 물론 엔비디아 베라 루빈 시스템과 베라 블루필드-4 STX AI 스토리지 플랫폼의 핵심 프로세서 역할을 수행한다.
베라는 현재까지 250만대 이상 출하된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의 후속 플랫폼으로, AI 에이전트와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베라는 기존 x86 CPU 대비 작업 완료 속도를 최대 1.8배 높여 데이터센터의 토큰 처리량과 수익성을 향상시킨다.
최근 생성형 AI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코드 실행, 도구 활용, 결과 검증 등 복합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단계로 진화하면서 CPU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베라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자체 설계한 ‘올림푸스(Olympus)’ CPU 코어를 기반으로 한다. 총 88개 코어와 공간 멀티스레딩 기술, 초당 최대 1.2테라바이트의 메모리 대역폭을 지원하는 LPDDR5X 메모리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파이썬 실행 환경, 코드 샌드박스, 데이터 분석 파이프라인, 오케스트레이션 등 에이전트 AI에 필요한 CPU 중심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2세대 엔비디아 NV링크-C2C 인터커넥트 기술을 적용해 CPU와 GPU 간 최대 초당 1.8테라바이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였다.
엔비디아는 베라를 활용하는 주요 고객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비롯해 앤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AI, 바이트댄스, 코어위브,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소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HPE, 레노버, 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서버 제조사들도 베라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컴퓨팅 자원의 가장 큰 소비자가 될 것"이라며 "베라는 에이전트 AI 시대를 위해 설계된 최초의 CPU로, 성능과 효율성, 프로그래밍 유연성을 바탕으로 초대규모 AI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