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포털 뉴스 검색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뉴스 소비 감소로 해석하는 것은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한 분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 이용자들이 포털 검색창 대신 소셜미디어, 뉴스 크리에이터, AI 챗봇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소비하는 ‘뉴스 소비의 다중 경로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6일 발표한 ‘뉴스 소비의 다중 경로 시대: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으로 본 한국 디지털 뉴스 소비 구조의 변화’에 따르면 한국인의 주요 뉴스 이용 경로는 여전히 검색엔진과 뉴스 수집 서비스가 6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9년 76%와 비교하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소셜미디어를 주요 뉴스 이용 경로로 활용한다는 응답은 21%로 집계됐다. 2019년 9%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뉴스 소비가 유튜브 중심에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포털 뉴스 검색 이용률 감소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굳이 포털에 접속해 뉴스를 검색하기보다 자신이 머무는 플랫폼 안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스는 검색보다 추천, 공유, 구독 기반으로 소비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 크리에이터의 영향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최근 1주일 내 뉴스 관련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자들은 크리에이터 콘텐츠에 대해 ‘이해하기 쉽다’, ‘최신 뉴스를 빠르게 전달한다’,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이는 뉴스 소비가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설명과 해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반 뉴스 이용 역시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뉴스 목적으로 AI 챗봇을 활용한 비율은 지난해 7%에서 올해 14%로 두 배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생성형 AI가 뉴스 검색과 요약, 해설 기능을 제공하면서 뉴스 소비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30%에 머물렀다. 글로벌 평균인 37%보다 낮은 수치다. 온라인 허위정보 우려는 59%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이용자들은 정부와 정치권, 미디어 소유주, 광고주 등이 언론 보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제 언론사가 포털 트래픽 감소에 집착하기보다 뉴스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이용자들은 더 이상 특정 포털에서 뉴스를 찾지 않는다. 대신 SNS, 크리에이터 채널, AI 서비스 등 자신이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뉴스를 접한다.
결국 뉴스 산업의 경쟁력은 검색 노출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와 콘텐츠 영향력에 달려 있다. 포털 중심 뉴스 유통 시대가 저물고 있는 가운데 언론사들은 SNS와 동영상 플랫폼, AI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해 독자와 직접 연결되는 브랜드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