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산업 성장과 주력 품목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월 수출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성한 기록이다. 수입은 661억 달러로 30.1%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361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시 처음으로 월간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수출은 4,9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무역수지는 1,38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9억 달러 확대됐다.
이번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99.5% 증가한 448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반도체 수출도 1,924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1,734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반도체 외에도 컴퓨터 수출은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로 308.8% 급증했으며, 자동차는 67억1,000만 달러(+5.8%), 선박은 고부가가치 LNG선 수출 확대에 힘입어 12.9% 증가했다. 화장품(+42.5%), 바이오헬스(+14.1%), 농수산식품(+16.8%) 등 소비재 수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수출이 각각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일반기계 호조로 92.1% 증가했고, 대미국 수출은 AI 서버 투자 확대와 K-뷰티·식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78.6% 늘었다. 아세안과 EU 수출 역시 반도체, 선박,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의 호조로 역대 6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관세와 중동 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와 주력 산업 및 유망 소비재의 고른 성장으로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과 품목 다변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