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EV) 시장 수요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 힘입어 2026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이어졌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와 전기차·ESS 배터리 출하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0% 감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3%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분기 매출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3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이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가 반영됐다. 2분기 세액공제 규모는 2,410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매출은 7조3,193억원, 영업손실은 1,277억원이다. 회사는 잠정 실적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작성된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가 자리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중저가 전기차 확산에 따라 관련 배터리 공급이 꾸준히 늘었고, 전략 고객사를 중심으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차세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확대도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ESS 사업 확대 역시 실적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북미 생산시설의 생산능력 확장과 신규 ESS 생산라인 가동으로 출하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력망과 산업용 에너지 저장 시장 수요를 적극 흡수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따라 글로벌 ESS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배터리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시장 회복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중저가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글로벌 전략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회복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 ESS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단기적인 성장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은 지속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ESS 시장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