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AI 활용 공격 증가"… 악성 침해사고 4건 중 1건, 평균 피해 600만 달러

AI 활용 공격 56% 증가… 피해 비용도 평균 웃돌아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며 기업의 보안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30일 IBM이 발표한 '2026 데이터 유출 비용 보고서(Cost of a Data Breach Report)'에 따르면 악의적 침해사고 4건 중 1건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AI 기반 침해사고의 평균 피해 비용은 600만 달러로 전체 평균인 499만 달러보다 약 100만 달러 높았다. 공격은 주로 딥페이크를 활용한 사칭과 AI 기반 악성코드 형태로 나타났으며, AI가 사이버 공격의 비용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격자는 수천 달러 수준의 비용으로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반면, 기업은 침해사고 발생 시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IBM은 이러한 비용 격차가 사이버 리스크의 경제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안 운영에 AI와 자동화를 적극 활용한 기업은 침해사고 대응 비용을 평균 약 200만 달러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사 대상 기업의 25%는 아직 AI 기반 보안 운영을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85%, 차세대 AI 위협 대응 위해 보안 투자 확대

 

포네몬연구소의 추가 조사에서는 기업들이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화된 차세대 AI 모델 기반 공격을 인지한 기업의 85%는 향후 보안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실제 침해사고를 경험한 이후 투자 확대를 계획한 기업 비율(64%)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다만 AI 활용에는 여전히 편차가 존재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위협 탐지와 대응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취약점 관리에 AI를 적용한 기업은 18%에 그쳤다. 또한 75%는 차세대 AI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운영 전반의 AI 에이전트 활용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IBM 시큐리티 소프트웨어 부문 수자 비스웨산(Suja Viswesan) 부사장은 "AI는 공격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반면 침해사고 대응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위협 발견부터 해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개발 단계부터 복구와 대응 역량을 내재화하며 실행 환경의 신원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금융·에너지 등 핵심 인프라 집중 공격

 

AI 기반 공격은 핵심 인프라 산업에 집중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 AI 기반 공격의 62%가 핵심 인프라를 겨냥했으며, 금융 서비스와 에너지 산업이 주요 표적이었다. 평균 침해사고 비용은 금융 서비스 630만 달러, 에너지 산업 520만 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자체보다 이를 둘러싼 환경이 더 큰 보안 취약점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AI 관련 침해사고를 경험한 기업은 20% 이상이었으며, 주요 원인으로 API·애플리케이션·플러그인 보안 취약점(27%)과 AI 워크로드의 클라우드 설정 오류(27%)가 꼽혔다.

 

양자 컴퓨팅 시대를 앞두고 암호화 체계도 과제로 지적됐다. 저장 데이터와 전송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한 기업은 37%에 불과했고, 암호 자산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한 기업도 34%에 그쳤다.

 

랜섬웨어 공격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랜섬웨어 관련 사고 비중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39%로 늘었으며, 공격자들은 AI를 활용해 공격을 자동화하고 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압박 대상은 기업 평판(41%)이 가장 많았고, 직원 데이터(35%), 지식재산권(31%)이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IBM 후원으로 포네몬연구소가 수행했으며, 2025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전 세계 602개 조직이 경험한 데이터 침해사고를 분석했다. 이후 2026년 5월에는 456개 조직을 대상으로 후속 조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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