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투자 두 축으로 쪼갠다…‘카카오AI·카카오X’ 인적분할

카카오AI 2030년 매출 6조원 목표
카카오X 2.3조원 재원으로 미래사업 투자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춰 사업구조를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축으로 재편한다. 플랫폼·AI 사업과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투자·성장 사업을 분리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각 사업에 맞는 자본배분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해당 비율에 따라 양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광고·커머스를 결합한 ‘AI 코어 컴퍼니’를 지향한다.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내정됐다. 카카오톡이 축적한 관계와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 5000만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탐색·추천·구매·결제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 플랫폼 체류시간 50% 이상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수익모델을 확대해 2030년 카카오AI 매출 6조원 이상, AI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테크핀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는 투자회사 역할을 맡는다.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내정됐다.

 

카카오X는 보유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가 보유한 약 4조1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활용한다.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을 신규 사업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며, 2030년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주주환원 정책도 분리한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각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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