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사용량과 서버 발열이 급증하면서 냉각 설비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LG전자가 미국에 칠러 공장을 새로 짓고 국내 생산라인까지 확대하는 이유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이 올해 226GW에서 2030년 420GW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총 1500억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미국 공장 신설과 평택·창원 생산라인 증설 및 설비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칠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GW에서 2030년 420GW로 약 86%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전체 수요의 60%가 북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밀도 CPU와 GPU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발생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냉각 인프라도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공랭식 칠러 공장을 구축한다. 연면적 3만2000㎡, 부지면적 17만㎡ 규모다.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에서 직접 생산해 북미 고객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평택과 창원 공장에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첫 공정부터 마지막 공정까지 하나의 컨베이어에서 진행하는 흐름라인 방식을 도입한다. 올해 말까지 여러 생산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LG전자는 생산 확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의 범위도 넓힌다. 칠러에서 냉각수분배장치(CDU), 반도체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연결하는 ‘칩 투 칠러’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냉각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와 전력 인프라를 결합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연계한 ‘원 LG’ 전략으로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지속 강화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