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픽] 삼성전자, 15조 자사주 왜 샀나…‘주가 방어’ 아닌 임직원 보상이 핵심

5328만주 매입 계획 사실상 완료…누적 매입액 14조1565억원
주주환원은 별도 추진…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 내년 결정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15조원 규모로 추진한 자사주 매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주식시장 수급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삼성전자가 공시를 통해 밝힌 직접적인 취득 목적은 ‘임직원 주식보상’이다. 자사주를 성과보상에 활용해 임직원의 성과 창출 동기를 높이는 한편, 주주환원 정책은 별도로 추진하는 구조다.

 

2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자사주 5380만주를 매입했다. 지난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매입하기로 한 5328만5968주를 이미 넘어섰다. 누적 매입액은 14조1565억원으로, 당초 목표인 15조원에 근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면서 목적을 임직원 주식보상이라고 밝혔다. 2026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 인센티브와 특별 경영성과 인센티브 등 주식보상 프로그램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실제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임직원 보상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 7월 직원 4만9345명에게 주식보상 목적으로 108만3434주를 지급했고, 임원 등 928명에게도 성과 인센티브로 113만2477주를 처분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유통 주식을 흡수하면서 주가와 수급을 뒷받침하는 효과에도 주목한다. 다만 이번 15조원 매입은 주주환원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매입·소각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취득한 주식이 임직원에게 지급되면 다시 유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은 별도로 진행된다. 회사는 2024~2026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에 따라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관심은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여부다. 삼성전자는 현금배당과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결국 현재 진행 중인 15조원 자사주 매입의 핵심은 임직원 성과보상에 필요한 주식 확보다. 향후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별도로 추진되는 자사주 매입과 실제 소각 규모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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