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D램 2위 SK하이닉스 ‘1%p 차’ 추격…AI가 범용 메모리까지 끌어올렸다

AI 투자 확대로 HBM 넘어 D램·낸드 수요·가격 동반 상승
D램 매출 전년比 5배 증가…2027년 생산량 75% 이상 계약 확보

 

[더테크 서명수 기자]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를 타고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1%포인트 차까지 추격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됐던 AI 수요가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로 확산되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함께 상승한 것이 실적과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배경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38%로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5%, 마이크론은 24%로 양사의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변화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38%를 유지한 반면 SK하이닉스는 29%에서 25%로 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론은 22%에서 24%로 2%포인트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성장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AI 서버에 필요한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마이크론의 2분기 D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도 매출 542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매출총이익률도 직전 분기 84.6%에서 86.8%로 상승했다.

 

향후 성장의 또 다른 변수는 공급 부족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과 수익성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2027~2028년 메모리·스토리지 수급이 2026년보다 더 타이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마이크론은 2027년 생산 물량의 75% 이상을 이미 판매 계약으로 확보한 상태다.
중국 업체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다. CXMT의 D램 시장점유율은 직전 분기 8%에서 10%로 상승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결국 마이크론의 최근 성장은 AI용 HBM 하나에만 의존한 결과가 아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범용 D램과 낸드 수요까지 확대하고,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매출과 수익성, 시장점유율이 동시에 높아지는 구조다. SK하이닉스와 불과 1%포인트까지 좁혀진 D램 시장 2위 경쟁도 다음 분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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