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 6247억원' 기록

2024.04.29 11:14:07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742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 늘어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돼

 

[더테크=전수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 화학사업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742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21억원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878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97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제 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배터리사업은 캐즘(Chasm, 일시 수요 정체)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와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전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의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세전이익은 환율, 유가 상승으로 인한 관련 손실, 상품 파생 손실 영향 등으로 영업 외 손실이 6065억원 발생해 182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 사업 투자 지출 확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3조79억원 증가한 18조574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보다 7563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 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감소, 판가 하락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조395억원 축소된 매출액 1조68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3315억원을 나타냈다. 해외 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 요인에 기인했다. 소재사업은 전 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OPEC+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등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정부의 내수활성화에 따라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사업은 계절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가 올해 3분기 최대 생산량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외형,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배터리사업은 SK온 출범 이후 2년 만에 180조원 규모 물량을 추가 수주해 누적수주잔고가 400조원을 돌파했으며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와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비우호적인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수연 기자 suyeon@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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