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 E&S 공식 출범...아태 민간 최대 에너지기업 탄생

2024.11.01 09:48:22

새 사명 'SK이노베이션 E&S'
SK E&S는 SK이노 내 CIC로 운영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법인이 지난 7월 합병 발표 이후 3개월여 동안 준비절차를 마치고 1일 공식 출범했다. 자산 105조원(올 상반기 기준)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가 닻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 E&S와의 합병과 함께 자회사인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 절차를 마쳤다. 내년 2월 1일에는 SK온과 SK엔텀과의 합병도 끝낼 예정이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석유에너지와 화학, LNG(액화천연가스),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현재 에너지와 미래 에너지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앞으로 각 사업과 역량을 통합해 다양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에너지 & 설루션 컴퍼니’로 진화∙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새로 출범한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은 다른 초대형 글로벌 종합 에너지사와 비교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모든 에너지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에 기존 SK E&S가 민간 최초로 통합∙완성한 LNG 밸류체인까지 더해지면서 석유, 가스, 전력 등 주요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합병법인은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갈 기반을 확보했다. 자산 100조 이상의 글로벌 민간 에너지사 가운데 이 같은 사업구조를 갖춘 기업은 드물다는 게 에너지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LNG 밸류체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도 기존 SK E&S가 연간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기반이 돼 온 만큼, 합병법인의 안정적 수익력 확보 및 미래사업 투자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으로 출범한 ‘새 SK이노베이션’은 종합 에너지사로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최적화된 조직도 갖췄다. 합병 후 기존 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며, 새 사명 ‘SK이노베이션 E&S’를 사용하게 된다. 기존 SK E&S의 ‘그린 포트폴리오’ 4대 핵심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체제를 택했다는 평가다.


SK온 역시 이번에 합병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새 사명을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하는 등 CIC 체제로 운영한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배터리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더욱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 레터를 보내 “이번 합병으로 균형 있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더 큰 미래 성장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사업간 시너지로 고객과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도 합병법인 출범을 맞아 “합병법인의 다양한 에너지원과 사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고객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설루션 패키지를 제공하고, 에너지 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수 기자 lss@the-tech.co.kr
Copyright @더테크 (TEC TECH) Corp. All rights reserved.





  • 네이버포스트
  • X
  • Facebook